Pastor's Desk

2022년 12월 18일

오늘은 대림의 마지막 주일인 네 번째 주일을 맞으며 본격적으로 성탄을 준비하게 됩니다. 대림 시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메시아를 기다리며 회개하며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준비기간이었다면, 어제 12월 17일부터는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구체적으로 기뻐하며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이며 메시아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우리 일상에서 녹여내는 시간입니다.

  지난 주간에 많은 분들이 판공 성사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곧 오실 예수님과 맞이하는 새해가 더욱 기쁘고 행복할 것입니다.

 오늘도 본당 행사가 많습니다. 오늘 저녁 5시 청년 주일 미사 중에 예비 신자들이 세례와 견진 성사를 받습니다. 16명의 새 신사들과 4명의 유아 세례자들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2박 3일 동안 헌팅튼 신학교에서 피정을 한 48명의 고등부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피정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게 느끼고 그 사랑을 이웃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애쓴 주일학교 선생님들에 감사드리고 협조를 아끼지 않은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또 오늘 주일 학교 성탄 학예회가 친교실에서 있습니다. 코비드 이후 3년 만에 모든 주일 학교 아이들이 성탄을 맞아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부모님들의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치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처럼……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은 연약한 아기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연약한 아이에게는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고 부모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말씀은 세상을 구원하기 전에 사람의 사랑의 보호를 받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완벽하게 하느님과 사람을 이해하신 것입니다. 완벽한 메시아로 성장하실 수 있었습니다.

  결국 마구간의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님이 아름다운 이유는 엄마 아빠가 그 자리에서 아이를 지키기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가장 약하고 가장 더럽고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지만 성모님과 요셉 성인의 사랑으로 감싸 안았기에 더 이상 가장 낮은 곳이 아니고, 가장 약한 존재가 아니라 가장 따뜻하고 가장 안전한 곳에서 든든하게 자라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마구간의 구유에 누운 아이의 신비는 구원의 시작은 하느님 홀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드러낸 것입니다. 구원의 역사에 사람이 동참은 믿음으로 시작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를 때 구원의 때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요셉의 꿈에 나타난 천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마태오 1: 23)

  임마뉴엘!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은 우리가 당신의 구원 사업에 기꺼이 동참하기를 기다리십니다. 세상에 기쁨과 평화, 사랑과 행복을 줄 구원 사업에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십니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