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or's Desk

2022년 9월 11일

오늘은 연중 제 24주일입니다. 어느새 구월 둘째 주일을 맞으며 “한가위”와 함께 본격적으로 가을로 접어들어 갑니다. 따스한 햇살과 가슴 설레게 하는 바람이 우리를 하느님께 더 가까이 데려갑니다.

  한가위의 풍요로움이 우리 일상에도 주님과 함께 가득하길 기도하면서 밤하늘을 밝히는 대보름 달의 풍성함이 우리의 미래를 밝게 밝혀 주길 바랍니다.

  오늘은 참 바쁜 주일입니다. 성령 기도회에서 오랜만에 성령 기도회에서 치유 찬양 기도회를 오늘 오후에 성전에서 개최합니다. 코비드로 마음고생하면서 기도에 대한 열정이 많은 신자분들이 답답해하셨을 것입니다. 오늘 오후에 있는 기도회에 많이 참석하시어 성령의 바람을 가슴 깊이 느끼며 몸과 마음의 치유를 받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오늘 오후까지 헌팅튼 신학교에서 우리 주일학교 교사들이 피정과 워크숍(Workwhop)을 하면서 새로 시작되는 주일학교 수업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마음을 다지고 교육 커리큘럼을 재정비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신앙 교육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력이 필요하고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가르칩니다. 말이 좋은 데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아이들의 마음을 열지 못하는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의 책임이 무겁고 힘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따라서 어머니회에서 열심히 우리 선생님을 위해 봉사해주시지만 선생님들은 우리 모두의 응원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오늘 11시 교중 미사 중에 새로운 복사들이 임명됩니다. 지난봄부터 열심히 기도하고 배운 복사 교육을 마치고 새롭게 미사에 복사로서 봉사하게 됩니다. 남들 앞에 선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를 통해 아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자긍심을 배양하여 더욱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그리고 올 2022년에 새롭게 선출되거나 임명된 봉사자들에 대한 임명장 수여가 11시 교중 미사 중에 있습니다. 공동체에서 봉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자연스럽게 봉사가 남들에게 드러나지만, 또 어떤 이들의 봉사는 조용히 숨겨진 곳에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눈에 보여지거나 보여지지 않거나 간에 하느님은 모두 아십니다. 세상적 보답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하늘나라에 그 복을 쌓기 위한 봉사이므로 하느님께서는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보상해 주십니다.

  다만 인간적으로 그 보상이 충분하지 않아 힘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할 수 있지만 그럴 때마다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적으로 공을 받지 못하면 하늘나라에 더 큰 보상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잊어도 하느님은 절대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봉사자들의 숨은 노력은 다른 이들에게 더 깊은 신앙심을 고취시켜줍니다. 한 사람의 봉사를 통하여 이웃이 하느님을 더 잘 알고 하느님의 구원을 받으면 그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그 봉사자가 그 이웃을 살린 것입니다.

  봉사를 하자면 참 힘듭니다. 시간적 희생도 해야 하고 능력 희생도 해야 하고 어떤 때는 금전적 희생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희생이야말로 예수님의 희생을 많이 닮은 희생입니다. 그래서 본당신부로서 고맙고 미안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에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우리 본당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우리 본당 식구들 모두에게 주님의 축복이 한가위만큼 넉넉하길 기도드립니다. 그러면 착한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잊지 않고 당신 품에 꼭 안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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