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or's Desk

2022년 5월 22일

오늘은 부활 제6주일입니다. 성모성월 5월의 봄이 무르익으며 우리의 마음도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일은 날씨가 아주 좋아 여러 행사들이 본당에서 이루어져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왁자지껄하는 모습이 마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주중에는 안나회 일일 피정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 가슴 뿌듯한 은총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함께 누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본당 일상은 예전처럼 더욱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 여러 행사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주일 학교 고등부 피정, 야외미사, 학생 견진, 등등. 그렇지만 주변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히 오미크론 확진 증세가 알러지 감기나 독감 증상 같기도 하고 또 무증상의 확진자도 많습니다. 그래서 팬데믹이 아니라 다른 독감과 같이 코비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엔데믹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연로한 분들과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중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고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합니다. 백신을 맞으면 확진이 되더라도 중증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불편하더라도 손을 소독하고 여러 사람이 있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전하고 즐거운 일상을 영위하는 데 필수 요건 같습니다. 결국 최선의 방역은 두려워하기 보다는 조심하며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볼리비아로 우리 본당의 의료 미션팀이 미션을 떠납니다.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으로 정지했다가 이번에 의료전문봉사자 4명과 일반 봉사자 3명으로 총 7명이 7번째 미션을 떠나면서 내심 걱정도 되지만 주님께서 함께해주시리라는 믿음과 우리를 기다리는 원주민들의 위해 과감히 이번 미션을 계획했습니다. 또한 우리 공동체의 기도와 성원이 큰 힘이 됩니다.

  오늘 주일 복음 시작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 14: 23)

  예수님의 말씀은 결국 이것입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 34) 이것이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중에 제자들에게 주신 새 계명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또 구원을 받습니다. 이 힘든 팬데믹 시대를 이겨나가고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한 국내 정세 속에서도 보호자 성령의 도움을 받아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참조 14: 26-27) 이는 나아가 우리 일상의 선교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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