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or's Desk

2022년 2월 13일

   오늘은 연중 제6주일입니다. 날씨는 봄인데 아직 봄이 아닙니다. 봄인가 하면 겨울이고 겨울인가 하면 봄의 날씨를 경험합니다. 확실한 것은 봄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대문에 입춘대길이란 글을 써서 붙였습니다. 봄이 오니 길한 기운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하느님의 길함이 올해에 우리 공동체에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글을 쓰는 시간에 주일 예보를 보니 새벽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니 주일 미사는 가득하리라 믿습니다. 눈이 오면 보기는 좋지만 운행에는 불편하기에 주일이 걱정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극히 생명을 위험하던 상황에서 좀 더 안전한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백신을 부스터까지 맞은 이들에게는 그리 위험한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사실이 우리를 안전하게 만듭니다.

  그런 이유로 뉴욕주는 마스크를 공공장소에서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여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교구의 결정이 구체화 되지 않아 아직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봄 이래 우리는 조심하며 2년을 버텼습니다. 다행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조금씩 안전하게 변하기에 코로나의 종식이 가까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독감으로 매년 십 만 명 이상의 사망률이 말해주듯이 코로나도 이제 독감 바이러스처럼 계절성 위험으로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을 듯합니다.

  그래도 아직 코로나바이러스의 모든 것을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인 듯합니다. 그래도 현재까지의 변이가 우리에게는 보다 안전하게 변하기 시작한다고 전문가들이 말하니 다행입니다.

이에 교구의 정확한 방침이 나올 때까지 부탁드립니다. 미사 중에는 마스크를 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미사 참여 시 입구에서 손 소독을 해주시고 미사 후 나가실 때도 손 소독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미사 후에 지금까지 해온 의자 방역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오미크론 변이의 창궐로 자제했던 단체 대면 미팅을 조심스럽게 재개합니다. 다만 실내에서의 미팅 중에 마스크를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겨울의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듯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완전히 자유로워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조심해주시기 바라며 지속적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주일 루카 복음의  말씀에 예수님은 행복 선언을 하십니다. 행복의 조건은 세상적인 물질의 풍요나 성공이 아니라 오히려 굶주리고 가난하고 우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이는 다른 복음의 행복 선언과 다릅니다.

  루카 복음은 사회의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합니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약자이고,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약자이고, 가난한 이는 부유한 이에 비해 약자이고, 슬퍼하며 우는 사람은 배부른 사람에 비해 약자입니다. 루카 복음의 예수님은 이런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합니다. 자비가 바로 구원의 열쇠임을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이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는 이들이 급증하였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삶의 불확실성 때문에 삶의 의욕을 잃은 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오늘 팬데믹으로 두려워하는 이들과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행복을 선언하십니다. 그들을 하느님께서 어여삐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만한 자들을 내치십니다. 그들은 세상적으로 성공한 이들이지만 불행한 이들임을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매일 성찰해야 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불행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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