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or's Desk

2021년 10월 10일

오늘은 연중 제28주일입니다. 지난 주일에 오랜만에 우리 본당 바자회를 개회했습니다. 작년에는 코비드로 인하여 바자회를 걸렀지만 올해는 다행히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어 우리 본당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전 주일에 개회된 ‘본당 50주년 기념 준비’를 자금 조성 바자회가 예상외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해 작년 바자회를 걸렀는데, 이번에 조심스럽게 바자회를 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코비드 팬데믹 이전의 우리 본당 바자회를 경험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없을 것이란 예상으로 각 단체에 예전보다 음식을 적게 준비하라고 부탁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덕분에 늦게 오신 분들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예전의 일상대로  생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아가 많은 분들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도 이번 바자회로 많은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을 보고 참 기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단체들이 이번 바자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음식을 준비하고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주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였고, 덕분에 많은 분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유익한 상품을 구비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 존재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서로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용기가 되어 언제나 하느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문학을 모르더라도 아름다운 시를 읽으면 가슴이 뿌듯한 것처럼. 우리의 삶은 서로에 얽힌 관계에 많은 부분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르코 10: 25) 예수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신 하신 것은 단순히 부자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우리 보통 사람들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기보다 이웃을 위해 살아가시기를 바라신 말씀입니다.

  이는 또한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코 10: 27)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함입니다.  사실 이 말씀은 성모님께서 성령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실 때 대 천사 가브리엘이 한 말씀과 동일합니다.

  우리의 굳건한 믿음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진정한 조건임을 오늘 복음을 통해 확인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믿음이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말씀입니다.

  지난주일 바자회에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화목한 잔치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능했습니다. 이는 우리 공동체의 믿음이 하느님과 함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물적 영적으로 바자회에 참여하여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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