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월 일

오늘은 부활 5주간 목요일 5월 14일입니다.

오늘도 화창한 봄날로 시작합니다. 오늘 뉴욕 타임즈 기사에 야외가 실내보다 바이러스에 전염될 확률이 적다고 합니다. 물론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도 야외가 좋다고 합니다. 단 야외에 나갈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미터 또는 6피트를 지켜야 합니다.
혹시라도 공원에서 아는 분을 만나면 참으로 반갑습니다. 대화를 나누더라도 악수를 하거나 허그를 하지 말고 좀 어색해 보이지만 2 미터를 떨어져서 대화를 나누도록 해야합니다. 이것이 코로라바이러스로 인해 변한 요즘 우리 사회입니다.
많은 대기업은 이미 재택 근무하며 온라인으로 업무를 보는 데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 방법이 대기업으로는 이익이 된다고 합니다. 사무실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소상인들과 노동자들입니다. 언제나 일상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직업 때문에 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뉴욕 자택 격리가 두 달 째 되어갑니다. 어떤 이는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또 어떤 이는 이를 더 좋아하는 이도 있습니다. 성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어 합니다. 조금 더 참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힘든 시기를 극복해야합니다.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 “포도나무 비유”의 다음으로 요한 복음 15장 9-17절의 말씀입니다. 바로 “사랑” 계명에 관한 말씀입니다.
어제는 우리와 예수님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를 포도나무에 비유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포도나무에 달린 가지 그 포도나무를 가꾸는 농부는 하나의 유기적 관계를 갖습니다.
포도나무는 자연적으로 자라면 포도가 풍성하지도 않고 달지도 신 포도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포도나무는 농부의 가꿈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포도가 열리는 가지는 당연히 그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하고요. 이렇게 셋은 분리할 수 없는 유기적 일체입니다.
이 유기적 일체가 유지하는 가장 중심적 힘은 바로 ‘사랑’입니다. 농부가 포도나무를 사랑으로 가꾸면 포도나무와 가지는 더 풍성해집니다.  따라서 더 많은 포도를 생산합니다.
오늘 포도나무의 가장 좋은 거름은 사랑이므로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오늘 예수님은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서로 사랑을 하면 더 이상 종이라 부르지 않고 ‘친구’라고 부르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종은 주인을 위한 종속관계이지만  친구는 서로를 위한 상호 동등한 관계입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5: 13) 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 대신 예수님은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사랑은 댓가를 위한 행동이 아닙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주 고귀한 행동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가족끼리 얼마나 사랑하는가 생각해봅니다.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서로 너무 편하게 대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감정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편하지만 상대방에게는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상대가 가족이라 하더라도 부모이고 자식이라 하더라도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는 아주 편한 관계이지만 또 서로 존중하고 위해줘야 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오늘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봅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친구라는 이유로 서로를 이용하고 있는 관계는 아닌가?
요즘 이렇게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는 길은 오늘 복음 말씀 대로 서로 존중하고 위하는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나아가 고마워하는 마음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주님께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성가정을 이루신 성모님과 요셉성인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식구들에 감사드립니다. 친구들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도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화창한 날을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요즘 모두가 참 힘듭니다. 기도가 필요하신 분 또는 사소한 이야기, 답답한 마음을 나눌 분은 제 이메일 spchrectory@gmail.com 으로 기도 내용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본당 웹사이트는 StPaulQueens.org 입니다.]
시편 113(112),1ㄴㄷ-2.3-4.5-6.7-8(◎ 8 참조)
◎ 주님은 그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 찬양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찬양하여라, 주님의 이름을.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
○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양받으소서. 주님은 모든 민족들 위에 높으시고, 그분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네. ◎
○ 누가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 같으랴? 드높은 곳에 좌정하신 분, 하늘과 땅을 굽어보시는 분. ◎
○ 억눌린 이를 흙먼지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불쌍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올리시는 분. 귀족들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그를 한자리에 앉히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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