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Easter!!!!

2020년 4월 12일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부활하셨다.

Happy Easter!!!! 주님 부활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부활 주일을 맞았습니다. 사순절의 시작부터 콜로나 바이러스로 마음 졸이며 보낸 시간들……부활 주일이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오늘 부활 축제를 지냅니다.

    아직 바이러스 팬데믹이 끝이 난 것도 아니고 끝날 날이 요원하지만 부활의 희망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실제로 쿠모 주지사의 중간보고에 의하면 감염자가 줄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감염자의 수가 꺾였다는 것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 자기 소독 습관과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독입니다. 손을 비누로 거품 내서 20-30초간 씻는 습관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는 습관, 기침할 때 옷 소매로 막고 하는 습관 등등 이제는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습관은 시간이 지나고 이번 팬데믹이 끝나도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습관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는 노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과는 참 잘 지켜지는데, 아는 지인이나 친구 사이 가족 사이에는 은연중에 무너져 버립니다.  반갑다고 음식도 나누어 먹고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예수님의 우리를 위한 희생, 즉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받은 영광인 부활은 사순절의 기도와 회개를 통해 우리의 영광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팬데믹의 종말은 우리의 일상의 자유를 다시 찾는 날입니다. 이 영광은 바로 우리가 꼭 필요한 의무를 지켰을 때 가능합니다.

부활은 우리의 신앙의 심장과 같습니다. ‘청년의 심장은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이 있다.’라고 말한 어느 작가의 “청춘 예찬”과같이 우리 크리스천의 부활은 바로 그런 거대한 힘을 갖고 교회라는 배를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항해의 순례를 가능케 합니다.

우리는 현세 구복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이들이 아닙니다. 현세 구복을 넘어선 불확실하게 느껴지는 다가오는 하느님의 나라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 믿음은 우리가 받은 세례와 견진이 증거입니다. 그리고 매 미사 때 마다 받아 모시는 “성체”는 우리 신앙의 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고통이 내일의 희망의 밑거름이 되고, 죽음이 부활의 서곡이 됩니다.

오늘 그리스도 예수님은 당신의 ‘빈 무덤’으로 이를 증명하셨습니다.

이에 우리도 지금 당장 우리가 견디기 힘든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을 살아가지만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희망이 오늘 우리의 심장을 설레게 합니다.

그 극복은 기도를 통해 지혜와 힘을 얻고, 그 힘으로 이웃을 아우르며 함께 더불어 노력할 때 가능합니다. 주변에 고립된 이를 살피는 일,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경제적 고통을 받는 이들에게 십시일반 도와주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사 간호사, 응급 구조대, 행정 공무원, 과학자, 경찰, 소방관 등등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응원하며 힘을 실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우선 우리 본당에서는 약소하나마 간호사들을 위해 마스크를 나누어 드렸으며, 현재 우리 주변의 경제적 고통을 받는 이들을 찾아 생필품 쿠폰을 나누어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목회와 각 단체의 협조가 대단합니다. 각 단체에서 도네이션 하고 몇몇 개인이 도네이션도 하고 해서 약 $15,000.00 정도의 모금이 되었고, 이를 토대로 이제 도움을 드릴 준비가 거의 끝났습니다. (사목회와 각 단체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과 기도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주일 미사에 참여할 수 없어도, 아무런 단체 활동을 할 수 없어도, 성당은 거선의 기관과 같은 여러분의 기도로 아직도 잘 항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거의 한 달 동안 공동체 미사가 없는 관계로 본당 재정적 문제가 야기됨으로 교구의 추천으로 온라인으로 헌금을 낼 수 있는 CentralGiving 회사에 저희 본당 어카운트를 열었습니다. 우리 본당 웹사이트 StPaulQueens.org 에 들어가시면 첫 “본당 소식” 란에 “온라인 교무금 납부 방법” 을 누르면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은행 체킹 구좌나 크레딧 카드로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모두 기뻐하십시오. 봄의 거센 생명력이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그 부활의 은총이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 본당 식구들이 참 그리운 날입니다. 그래도 당분간 기도 속에서 만납시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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