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세례 축일

2022년 1월 9일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물의 세례를 받으시며 나오실 때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가 3,22) 라고 하느님께서 선포 하시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 들었습니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탄생 하셨을 때 천사들이 목동들에게 나타나서 주님의 탄생을 선포하고 찬미가의 한 구절을 생각하게 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14)

  천사들은 찬미가를 부르며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약속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루가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며 물에서 나오실 때 바로 이분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바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그 말씀에 따라 충실한 생활과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평화의 주인임을 루가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의 세례를 받으시면서 당신을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모든 이들을 물과 성령의 세례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노력으로 예수님을 따를 수 없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세례의 은총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거룩함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습니다.

  세례는 사제나 부제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줍니다.“라고 하면서 물을 머리에 붓는 행위를 통해서 주님께서 원죄를 씻어 주시는 은총을 주시면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는 특혜를 주셨습니다.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자격은 주님이 전능하신 천주 성부이시며 천지의 창조주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동정 마리아에게서 나게 하시고,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시고 성부 오른편에 승천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보내신 성령 하느님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고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을 의심 없이 믿어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이 신앙은 바로 사도로부터 내려오는 믿음입니다.

  세례 때 고백한 신앙을 묵상하며 예수님께서 세례성사를 통해서 당신의 거룩함에 초대해 주시고 충실히 따라 살아가는 이들에게 당신의 평화를 내려 주시는 주님을 묵상하며 이웃들을 주님의 평화로 인도하게 은총을 주십사 성모님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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