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일

2024년 3월 10일

오늘 역대기 하권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가장 어둡고, 절망적인 시기의 일들을 적고 있습니다.   동맹을 맺었던 바빌론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포로로 잡혀 유배 생활을 했어야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많은 예언자들을 보내시어 당신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하느님을 의지하고 믿고 따르라는 가르침을 저버리고, 강하고 부유한 이웃 나라와 동맹을 맺어 자신들의 힘을 키우려고 했던 잘못이 가져온 결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이러한 행실을 지켜보십니다.  이스라엘이 자신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어려움을 당하면서 스스로 깨우쳐 하느님의 길이 이스라엘의 참된 행복의 길임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시며 그 시간이 올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이 깨우치는 시간이 다가오자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마음을 열어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게 계획을 세워 주셨습니다.

  오늘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려졌던 것처럼 당신도 “들어 올려져야.”한다고 예언하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의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시고 그를 믿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해주셨지만, 세상은 하느님의 진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진리의 빛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의 물질에 더 많은 흥미를 느껴 세속의 어두움을 더 사랑하게 되는데, 이렇게 세상의 어두움에 사로잡힌 우리는 십자가에 들어 올려진 예수님을 쳐다봐야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 하면서 시편 81장 9절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들어라 내 백성아, 나 네게 증언하노라.  이스라엘아, 부디 내 말을 들어라.”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머리에 새기고 마음에 간직하며 주님의 길을 충실히 따라 살으려고 노력하면 풍족하고 넉넉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았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주님의 뜻에 반항하며 자신들의 생각과 삶 그리고 욕심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을 때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잘못된 생활을 내버려두시고 스스로 깨우쳐 당신을 다시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수많은 고통과 아픔을 겪고 나서야 자신들의 삶을 반성하고 주님께 마음을 돌려 돌아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십자가에 달리셔서 당신이 사랑하시는 모든 사람들이 세상에 부질없는 것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과 진리의 빛을 바라보면서 세상의 어두움이 남기는 많은 아픔과 상처들을 치유해 주시면서 당신의 좁은 길을 따랐을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복음에서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이 사순시기에 십자고상을 바라보며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마음 다해 듣고 주님의 길을 묵상하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참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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