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2주간 수요일

2020년 4월 22일

오늘 부활 제2주간 수요일입니다.

화창한 날이나 바람이 차갑습니다. 언제나 이런 날을 산책하는 분은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매일 매일 슬픈 소식과 기쁜 소식이 교차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삶은 언제나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슬픔과 기쁨이 날실과 씨실이 되어 짜는 옷감 같습니다. 그 옷감을 뒤돌아 보면 슬픔 조차도 아름다운 무늬로 우리 삶의 옷감을 장식할 것입니다.
오늘의 슬픔과 고통이 단순히 삶의 무게가 아니라 사소한 행복과 기쁨이 더 크게 다가오는 약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크게 웃을 수 있는 여유와 노력(?)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 복음 (요한 3: 16-21)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 세상 구원을 위해 우리에게 오셨지만 세상이 그분을 믿지 않는 것에 안타까워합니다. 구원자 예수님은 심판자가 아니라 구원의 통로입니다. 그 분은 세상의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그 분의 빛보다는 어둠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믿는 이들은 빛을 선택합니다. 어둠속에서도 빛을 찾아냅니다. 그 작은 빛을 따라 가는 이들이 바로 우리 믿는 이들입니다. 그 끝은 바로 새벽의 여명입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아직 아주 흐려 보이지만 희망의 빛을 따라 함께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우리에게도 그 새벽의 햇살이 곧 떠오를 것입니다. 이 어둠의 여정에 다들 스트레스에 시니컬 해지기 쉽지만, 아주 작은 일에 감사하고, 아주 작은 일에 웃을 수 있는 순수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 간단한 화살 기도라도 자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심판자가 아니라 구원자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 분은 빛이십니다. 이 것이 오늘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나아가 우리 각자가 우리 가정에서, 우리 공동체에서 작은 빛임을 잊어서도 안됩니다.
우리가 세상의 빛입니다. 어제도 말씀 드렸습니다. 기도가 우리를 변화시키고,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계속해서 우리 주변에 경제, 심리, 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둘러보시고 위로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모든 의료인과 행정 전문가, 과학자, 그리고 환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 바랍니다.
저의 기도가 필요한 분은 제 이메일 spchrectory@gmail.com 로 연락 주시면 제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 기도 방법
1.성호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사도신경을 1번씩 바친다.
2. 각 단 시작의 큰 묵주알에서:
“영원하신 아버지, 저희가 지은 죄와 온 세상의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을 바치나이다.”
3. 각 단의 10개의 작은 묵주알 각각에서: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4. 5단을 모두 바친 후:
“거룩하신 하느님,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분이시여,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3번 반복)
오! 저희를 위한 자비의 샘이신 예수 성심에서 세차게 흘러 나온 거룩한 피와 물이여,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성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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