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단상

2020년 3월 15일

오늘 사순 제3주일을 지냅니다. 사순의 자비와 기도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정화시키어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삶이 더 혼란스럽기만 한 상황이 계속됩니다.

지난 주일까지만 해도 고국에서의 바이러스 창궐로 걱정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그 위험이 우리 곁에서 마치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처럼 우리 곁에 다가와 우리의 삶을 위협합니다.

실제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보다도 두려움과 공포가 더 위험하다고 하지만 다들 두려움에 떨어 움츠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은 조심하고 주의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두려움에 떨어 일생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을 무서워하거나 또는 주변 사람들을 미워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면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쌓여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두려움은 불필요한 사재기를 조장합니다. 이미 마스크와 소독제가 동이 나서 그 가격이 열 배 스무 배  뛰었으며 어떤 것은 백배 이상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이제는 또 화장지와 물이 동이 나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쌀과 라면 사재기가 극성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중국이나 고국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단 속단할 수는 없어도 확진자가 줄어드는 뜻하니 다행입니다. 우리 뉴욕의 문제도 우리의 노력에 따라 결국은 이겨 낼 수 있다는 희망을 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위생에 철저하고 정신적 자신감으로 자기 건강을 챙기어 바이러스에 대항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조심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은 별개의 것입니다

오늘 제1 독서는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를 헤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목말라 하며 영도자 모세를 죽일 듯이 화를 내어, 모세는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그 해결책을 주십니다. 두려움에 모든 것으로부터 피하고 도망가는 것이 우리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와 당당함으로 맞서서 이겨나가는 것이 바로 구원의 길입니다.

두려울 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지칠 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두려움으로 화가 나고 누군가가 야속할 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더라고 먼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우리를 두려움으로부터 구하여 다음 일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와 힘을 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믿는 신앙의 힘이며 신비입니다. 기도하십시오.

바오로 성인의 말씀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로마서 5: 1)

다음은 지난 금요일 브루클린 교구장이신 디마지오 주교님의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의 사태를 맞아 발표하신 교회 대책과 우리 본당 자체적인 대책입니다. 잘 읽고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각 단체장이나 사무실에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 주일 미사는 추후 교구 결정이 있을 때까지 참례를 관면해 주셨습니다.

¨ 주일학교 휴교합니다. 현재 첫영성체는 5월 31일로 연기되며, 견진성사는 날짜에 변동이 없습니다.

¨ 주일학교의 워크숍 및 피정, 모든 행사가 취소됩니다.

¨ 한국학교 휴교합니다.

¨ 미사 후 모든 단체 미팅 및 행사는 취소됩니다.

¨ 친교실 안의 교실 사용이 금지됩니다.

¨ 사목회 안내데스크에서 하던 업무는 성당 사무실에서 합니다. 안내가 필요하신 분은 성당 사무실로 오십시오.

¨ 주일 아침에 마련되어 있는 커피와 베이글 테이블이 없습니다.

¨ 주일 점심식사 판매가 중단됩니다.

¨ 성당 친교실에 있는 모든 성물 판매가 중단됩니다.

¨ 간호사회에서 주관 하던 건강 체크가 중단됩니다.

¨ 케루빔, 로고스 성가대 연습이 중단되며 학생 미사와 어린이 미사 때 성가대가 없습니다.

¨ 모든 단체의 월례회는 중단됩니다.

¨ 주일에 운영되던 스쿨버스가 운행을 중단합니다.

¨ 요셉회 회관이 임시 폐쇄됩니다.

¨ 생활상담소의 상담 일정이 모두 취소됩니다.

¨ 반별 예물 봉헌이 취소됩니다.

¨ 성당 내 특별 활동 및 프로그램이 취소됩니다.

¨ 예비자 교리반이 잠시 휴강합니다.

¨ 사순 특강과 사순 피정이 취소됩니다.

¨ 사순 판공성사는 추후에 결정되는 즉시 공지합니다.

¨ 매주 금요일 십자가의 길은 있으나 단체별 초봉사의 봉사자는 없습니다.

¨ 레지오는 현재 모든 쁘레시디움 모임과 꾸리아 모임이 취소되었습니다.

¨ 각 구역 반 모임도 당분간 모임을 취소합니다.

 

위의 모든 비상 대책은 별도의 브루클린 교구장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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