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6주간 토요일

2020년 10월 3일

오늘은 연중 26주간 토요일 화창한 가을 날씨가 아름다운 날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루카 복음의 10장17-24절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일흔두 제자를 전교 여행을 보내고 돌아온 제자들과 나눈 대화입니다.
일흔두 제자들은 성공적으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이렇게 보고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사실 이들을 보내실 때 “양을 늑대 무리에게 보내는 것 같다는 우려와 함께 보냈었습니다.
성공적으로 전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을 보면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10: 21)
여기서 주목 할 부분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시니….”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이전에 이미 12 사도들에게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습니다.”(9:1) 그리고 전교 여행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마귀를 쫓고 병자를 고치는데 완전한 성공을 하지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요한과 베드로와 야고보를 데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룩한 변모를 보여주며 당신의 진정한 정체를 드러내신 다음 산에서 내려오셨을 때 제자들이 더러운 영이 들린 아이를 치유하는데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께 치유를 간청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의 실패를 안타까워 하시며 나무라시고 말씀하십니다.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으면서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네 아들을 이리 데려오너라.”(9: 41)
제자들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다가오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두 번이나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9: 45)
그리고 자기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서로 논쟁을 벌입니다. 이한심한 사태에 예수님은 “너희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루살렘으로 떠나십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시면서 이제는 일흔두 제자를 세상에 전교를 위해 보내십니다. 12제자들에게 주신 것같이 똑같은 권한과 힘, 그리고 전교 수칙을 알려주고 늑대 무리에 양을 보내는 심정으로 보내십니다. (참조 10: 1-12)
그런데 이들은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뻐하며 돌아왔습니다. 가장 측근인 12제자들은 실패를 했는데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 일흔두 제자는 성공을 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도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 것입니다. 지난 9장의 12제자들의 논쟁의 답처럼 가장 작은 이가 가장 큰 사람임을 증명해 보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불안해 하신 일흔두 제자는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기뻐하는 일흔두 제자들에게 확실히 말씀하십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10: 19-20) 능력을 기뻐하지 말고 그 능력을 통해 하느님의 일을 한 공로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의 능력과 힘을 자신을 위해 오용하고 남용하는 것은 바로 사탄의 유혹에 빠진 것 같이 남을 해치게 되지만, 병들과 소외 받은 이들을 위해 쓰면 모두가 행복해지고 그 결과는 하늘에 기록되는 것입니다.
루카 복음의 9장과 10장의 대비는 바로 우리가 어떻게 신앙 생활을 해야하는지 잘 알려주십니다.
이렇게 제자들에게 능력과 권한을 주며 전교 여행을 보내는 사이 예수님은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바로 때가 차자 하늘에 올라가실 준비를 하십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시어 수난과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시는 것입니다.
부활을 통해 제자들이 더 굳건하게 믿게 하며 나아가 성령을 제자들에게 보내어 인간적인 나약함을 보강하여 하느님의 일을 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의 능력도 일흔두 제자와 똑같이 받았습니다.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치유하는 권한을 받았습니다. 그 권한을 받은 지도 모르고 믿는 것은 아니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그 권한과 능력은 세상적 이익을 위해 쓸 수 없는 권한입니다. 남을 도와주는 데 쓸 수 있는 권한이며 능력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권한과 능력을 발휘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철부지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예언자나 임금이 보려고 했으나 못 보았던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조 10: 24)
시편 119(118),66.71.75.91.125.130(◎ 135ㄱ 참조)
◎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빛나게 하소서.
○ 당신의 계명을 제가 믿사오니, 올바른 지혜와 지식을 가르치소서. ◎
○ 고통을 겪은 것, 제게는 좋은 일, 당신 법령을 배웠나이다. ◎
○ 주님, 당신 법규가 의로움을 저는 아나이다. 고통을 겪어도 저는 마땅하옵니다. ◎
○ 당신 법규대로 오늘까지 서 있나이다. 만물이 당신을 섬기나이다. ◎
○ 이 몸 당신의 종, 저를 깨우치소서. 당신 법을 깨달으리이다. ◎
○ 당신 말씀 밝히시면 그 빛으로, 미련한 이들이 깨치나이다. ◎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