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 화요일

2020년 3월 24일

예수님께서  벳자타라는 못이 라는 곳을 지나가시다가 38년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만나 그의 오랫동안 병때문에 고생하신다는것을 아시고, 건강해 지고 싶은지 물어 보십니다.  못의 물이 출렁거릴때 제일 먼저 몸을 담가에 병이 낫지만 몸이 많이 아픈 그는 혼자서는 못까지 가는것이 불가능 하다는것을 주님께 말씀 드립니다.

주님께서 그의 얘기를 들으시고 한 말씀만 하십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앓고 있던 사람은 38년을 기다려 예수님을 만나 주님의 은총을 넘쳐나게 받았습니다.  건강의 치유 뿐만이 아니라, 영혼의 치유까지 주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 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오늘 요한 복음의 38년을 앓고있던 사람과 주님의 만남을 묵상 해봅니다.
38년의 기다림!  아픔 몸을 가지고 38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않고 벳자타 못에 몸을 담그려고 노력한 사람.  그의 또다른 아픔은 그는 “혼자” 였다는 것입니다.  못이 흔들릴때 자기를 못에 대려다 줄 이웃이 없어 오랜 세월을 아픈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하며 그 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내가 그 사람의 상황에 들어가 봅니다.  과연 나는 건강의 치유를 눈앞에 놔두고 아픈 몸을 가지고 38년 이라는 세월을 인내로서 기다릴수있을까?  내 자신에게 물어 봅니다.
아마 나는 38년 이나 나를 버려둔 사회에 대한 미움과 증오 그리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내 이웃에 대한 미움과 증오가 내 마음을 정복하고 다스려, 내가 만약에 주님을 만났다면 나는 예수님께 세상의 대한 미움과 증오 그리고 불평, 불만을 떨어놨을것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벳자타 못에서 38년을 기다린 사람은 못에 들어가 치유를 위해 기다린것이 아니라,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분의 치유를 받으려고 그 오랜 세월을 준비하며 기다렸습니다.
우리도 지금 성체안에 계신 주님을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8일이 지났지만, 꼭 몇 달이 지난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 몇 일을 더 기다려야 할지, 아니며 몇 주가 더 될지는 주님만이 아시겠지만,  복음에 열 처녀들의 비유처럼 슬기롭군 처녀들이 기름은 준비해 신랑을 기다린것 처럼, 우리도 주님을 다시 만난 날을 기다리면서 준비된 마음과 몸으로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주님과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성체안에 계신 주님에 대한 추억이있고,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둘이나 세이 내 이름으로 모인곳에는 내가 함께 있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우리 가운데 함께 하고 계시고, 성체 성사때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체 성사에 계신 주님을 기억하고 다시 주님을 만나 날을 기다리면서, 오늘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를 봉헌 합니다.
엎디어 절하나이다.
눈으로 보아 알 수 없는 하느님,
두 가지 형상 안에 분명히 계시오나
우러러 뵈올수록 전혀 알 길 없삽기에
제 마음은 오직 믿을 뿐이옵니다.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 길 없고
다만 들음으로써 믿음 든든해지오니 믿나이다.
천주 성자 말씀하신 모든것을.
주님의 말씀보다 더 참된 진리 없나이다.
십자가 위에서는 신성을 감추시고
여기서는 인성마저 아니 보이시나
저는 신성, 인성을 둘 다 믿어 고백하며
뉘우치던 저 강도의 기도 올리나이다.
토마스처럼 그 상처를 보지는 못하여도
저의 하느님이심을 믿어 의심 않사오니
언제나 주님을 더욱더 믿고
바라고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성사여,
사람에게 생명 주는 살아있는 빵이여,
제 영혼 당신으로 살아가고
언제나 그 단맛을 느끼게 하소서.
사랑 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
더러운 저, 당신 피로 씻어주소서.
그 한 방울만으로도 온 세상을 모든 죄악에서 구해 내시리이다.
예수님, 지금은 가려져 계시오나,
이렇듯 애타게 간구하오니
언제가 드러내실 주님 얼굴 마주 뵙고
주님 영광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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