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단상

2020년 5월 6일

오늘은 부활 4주간 수요일 5월 6일 회색 구름이 하늘을 가려 우중충한 날입니다.

우중충한 날 화창한 마음을 갖는 것은 햇살을 하늘에서 찾지 않고 우리의 믿음과 주변의 식구들과 친구들에게서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 해와 같이 빛나고 별과 같이 아름다운 얼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얼굴에서 그 빛나고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길 기도 드립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보석을 발견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인상만 있다면 언제나 어둡지만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하면 밝아집니다. 오늘 주변 식구들의 고마움과 소중함에 초점을 맞추면 바로 그들이 해와 별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 복음 12장의 말씀으로 예수님은 당신을 통해 하느님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말씀도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 주신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즉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은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신비의 기본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을 제자들에게 보내 주심으로서 삼위일체의 신비가 교회의 시작이며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외아들 예수님, 그리고 성령의 일체 안에 우리 교회는 존재합니다. 우리 구원과 은총의 원천입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은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12: 47)
예수님은 심판관이 아니라 구원자로 오시어 회개하는 모든 이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십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안타까워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금 잘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래만이 압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 여행자가 지도를 보듯이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바로 우리 삶이 지도와 같습니다. 회개는 바로 길을 어긋났을 때 그 길을 바로잡는 일입니다. 회개는 내가 알고 있으나 잊은 것들 또는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한 열린 마음입니다.
잘 아는 길이 아니라 처음 가는 길이라면 우리는 계속해서 지도를 확인하며 갑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은 매일이 처음 가는 길이니 만큼 언제나 예수님의 말씀을 지도처럼 확인하며 살아가면 언제나 험난한 길도 힘들지만 안전하게 지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비도 옵니다. 구름 뒤에 아직도 빛나는 태양을 기다리기보다 주변의 얼굴에서 빛을 발견하여 환한 하루를 보내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도 우리 본당 신부들은 여러분을 위해 성모님의 전구로 주님의 자비를 기도 드립니다.
[기도가 필요하신 분 또는 사소한 이야기, 답답한 마음을 나눌 분은 제 이메일 spchrectory@gmail.com 으로 기도 내용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본당 웹사이트는 StPaulQueens.org 입니다.]
◎ 하느님,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당신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당신의 길을 세상이 알고, 당신의 구원을 만민이 알게 하소서. ◎
○ 당신이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니,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이다. ◎
○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세상 끝 모든 곳이 그분을 경외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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