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3주간 수요일

2020년 4월 29일
오늘은 부활 3주간 수요일 4월 29일 흐린 날입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와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본당 교우 의료진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안타까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최일선에서 죽음과 싸우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최근 소식은 병원의 중증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뉴스에도 나오듯이 확진자의 숫자가 뉴욕에서 조금씩 줄어들고 돌아가시는 분들의 숫자도 줄어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오늘 흐린 날을 밝게 밝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확진자가 줄어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이 해지지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다들 답답한 마음에 서로 만나고 싶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하지만 아직 참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최일선의 사례를 보면서 보내온 의료진의 전언은 담배와 술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천식, 당뇨, 암, 고혈압, 심장병, 호흡 질환 환자들이 치명적이라는 뉴스는 많이 들었지만 술 담배를 하시는 분들도 지병이 없어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의 말을 직접 전하면“이번처럼 흡연(전자담배 포함)과 비만(지방간 포함)이 COVID-19에 감염이 되었을 때 호흡기까지 달아야 하게 나빠지게 하는데 큰 원인이 되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의 삶의 환경을 여러 방면에서 바꾸어 놓고있습니다.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이를 통해서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좀 더 건강한 방향으로 우리의 삶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건강도 지키는 일임을 알게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비누로 손씻기 (저는 요즘 손씻으면서 성모송 두 번을 외웁니다. 그러면 약 25초 동안 손을 씻게됩니다. 주모송을 외우면 약 35초 걸립니다.)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등등. 아주 기본적인 습관이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첫 걸음임을 잊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매일 두려움 속에서 이를 떨치고 병원으로 출근하여 환자들을 치료하는 우리 의료진들께 감사와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은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축일이기도 합니다. 카타리나 성녀는 아주 용감한 도미니코회 수녀님이셨습니다. 수녀님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웃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였는데, 특히 당시 교황님이 프랑스의 아비뇽에 유배되어 있을 때, 교황님의 권위와 자유를 옹호하는 데 앞장 서서 로마로 돌아오시게 하시 분입니다.
그 용감한 성녀의 신앙심이 우리 모두에게 오늘을 이기고 서로 사랑으로 돌보아주어 내일의 희망을 갖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요한 6: 39)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나도 잃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그 사람들을 잊지 말고 오늘 하루도 밝게 빛나는 하루가 되길 빕니다.
[제 이메일  spchrectory@gmail.com 으로 기도 내용을 보내주시면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본당 웹 사이트 www.stpaulqueens.org 를 자주 방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란과 불안 속에 있는
저희와 함께 하여 주십시오.
어려움 속에서도 내적 평화를 잃지 않고
기도하도록 지켜주시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시오.
‘코로나19’ 감염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내려주시고,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과 가족들을 축복하여 주십시오.
또한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분들의 영혼을 받아주시고,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국가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더해주시고,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투신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보호해주십시오.
특별히 이런 상황에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저희가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자 애쓰는 저희 모두가
생명과 이웃의 존엄,
사랑과 연대의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닫게 하시고
배려와 돌봄으로 희망을 나누는 공동체로
거듭나는 은총 내려주시길 간구합니다.
우리의 도움이신 성모님과 함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기도문
(천주교서울대교구장 인준 2020.2.26.)
성 바오로 정하상,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라파엘 대천사, 저희를 위해서 빌어주소서.
성 루카, 모든 의료진들을 위해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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