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얻기 위해 포기한다

2018년 10월 14일

오늘 일독서 지혜서에서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시작하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이해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세상의 부귀영화나 권력보다 주님의 “지혜”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알고 “지혜”를 주님께 청하면서 솔로몬은 주님께서 주신 “지혜”로 슬기롭게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부귀영화와 권력을 덤으로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 반면에 복음에 나온 부자 청년은 예수님을 찾아와서 “영원한 생명” 얻는 방법을 여쭤보지만 주님께서 가지고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이에게 나눠주고 당신을 따라오라는 분부에 그는 슬퍼하며 주님을 떠나갑니다. 부자 청년이 슬퍼했던 이유는 자신의 재산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슬퍼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고 부자 청년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얻는 것보다 희생이 더 크기 때문에 자신의 재산을 포기할 수 없었던 부자 청년.

부자 청년이 떠난 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부자가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 주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선택한 사람들이 받을 상이 무엇인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십니다.

오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만약 주님께서 지금 나에게 내가 소유한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따르라고 하신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까 묵상해 봅니다. 솔로몬처럼 용감하게 주님의 것을 선택할 용기가 있을까요? 아니면, 부자 청년처럼 자신이 희생해야 하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 나의 소중한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슬퍼하며 주님을 떠날까요? 아니면, 떠나기는 아쉬워 내가 희생해야 하는 것을 외면하며 주님의 주위에서 맴돌고 있지나 않나요?

주님께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만큼 힘들다고 하셨지만,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희생한 이들은 희생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선물로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솔로몬도 세상의 것들은 포기하며 주님의 “지혜”를 선택했을 때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다른 모든 것을 선물로 주셨듯이. 부자 청년이 솔로몬의 이야기를 기억했다면 주님을 떠나지 않았을 겁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듯이 당신을 위해 포기하고 희생한다는 것은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나를 비우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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