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세례 축일

2021년 1월 10일

오늘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죄 없으신 주님께서 앞으로 세례를 받을 우리를 위해서 물을 축복해 주시는 은총의 날 이기도 합니다.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요르단에서 나오실 때 하늘이 열리면서 성령께서 비둘기 모습으로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세례를 받고 나오시는 예수님께 하신 말씀을 묵상해 보면 예수님께서 하느님과의 사이가 어땠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예수님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분을 아끼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얘기하는 잘 지내시는 관계입니다.

  세례 성사는 바로 우리가 주님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주는 은총입니다. 세례 성사를 받은 우리는 예수님과 하느님 아버지의 좋은 관계 안에 초대를 받고,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의 좋은 관계 안에 우리가 성심성의 것 참여하기를 주님께서 바라고 계십니다.

  세례를 받고 주님과 좋은 관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는 참으로 인생의 성공담 보다도 더 훌륭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신을 “하느님의 꼭두각시 인형“이라고 자칭한 한 분의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미 동북부 사시는 모든 교우분들은 아마도 최소한 그분의 이름은 들어 보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1845년 8월 9일 프랑스 태생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10명의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부모를 사고로 또는 질병으로 잃어버리는 가정들이 많았던 것처럼, 알프레드의 아버지는 그가 9살 때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12살 때 폐결핵으로 사망하셨습니다.

  친척에게 맡겨진 알프레드는 태어날 때부터 약한 몸이였지만 친척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고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무거운 기계를 작동 하기 위해 힘을 필요로 했던 그 당시, 알프레드는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여기 저기 떠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소중한 한 가지를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것은 요셉 성인께 대한 신심이었습니다. 알프레드는 부모님을 잃었을 때도, 일거리를 찾아다닐 때도 성 요셉께 기도드리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1870년 25세의 나이에 본당 신부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성 십자가회에 평수사로 입회를 하면서 “안드레”라는 수도자의 이름을 받았습니다. 안드레 수사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였고 몸도 약하고 차림새도 볼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평 수사로 문지기를 맡아 드나드는 사람들을 맞아들이면서 그 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통, 아픔, 절망, 등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루가 끝난 다음 자기 방에 들어가 그날 만난 사람들을 위해서 밤 새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수사님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 가지라고 하시며 그것은 사랑이신 주님께 기도드리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수사님의 사랑과 기도의 힘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밤낮으로 찾아와 면담하고 수사님의 기도를 받고 하면서 안드레 수사님은 하루에 잠자는 시간은 많아야 2-3시간 정도였다고 합니다.

  안드레 수사님의 믿음의 업적은 치유와 몬트리올에 몽 로얄 산 위에 지은 성 요셉 성당입니다. 이것들은 주님께서 안드레 수사님께서 예수님을 성심성의껏 따라 항상 주님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사셨던 믿음에 대한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사님은 모든 일은 주님께서 행하십니다. 나는 그저 주님의 꼭두각시 인형일 뿐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수사님께서는 당신의 변함없는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으로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에 있으셨고, 주님께서는 세상의 눈에는 가장 보잘것없는 한 사람에게 세상에 그 어떤 부귀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의 선물을 보내 주셨습니다.

  세례를 받고 항상 예수님과 좋은 관계에 있으려고 하는 정성 어린 노력이 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영원한 사랑을 선물로 넘쳐나게 주신다는 것을 우리는 몬트리올의 안드레 성인의 삶을 통해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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