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2018년 12월 9일

우리에게 대림은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새 길을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지만, 대림은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을 기억하면서 이 사랑의 선물을 우리 이웃들과 나눌 준비를 하는 시간이 대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성탄 전날 마르코는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보면서 옛 생각에 빠져 있는데 아내가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니, 마르코는 성탄절 전날 눈을 보니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난다며 어렸을 때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12살 때쯤 성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마르코는 형제 두 명과 엄마만 있었습니다. 엄마는 애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지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을 하고 있었습니다. 쉬는 날도 없이 자신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엄마를 위해서 성탄 선물을 준비하기로 하고 마르코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돼지 저금통을 따서 모아둔 돈을 들고 엄마 선물을 사러 동네로 나갔습니다.

성탄 전날이라 동네 메인 스트릿에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녔습니다. 마르코는 동네의 가게들을 하나, 하나 들여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반지와 시계를 파는 보석 가계를 보니 예쁘고 멋있는 귀걸이 목걸이와 시계가 아름답게 진열되어 있었지만, 아무래도 비싼 것 같아 다음 가게로 가보았습니다. 예쁜 옷들을 파는 옷 가게에 진열된 옷들을 보니 엄마가 입은면 참 예쁠 것 같은 옷들이 예쁘게 진열 되어 있었는데 가격을 보니 너무 비싸서 옷은 포기하고 다음 가게를 보기로 했습니다.

마르코는 이렇게 동네 가게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서 엄마를 위한 성탄 선물을 무엇으로 할까 하며 동네 끝에 있는 상점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상점의 진열장을 들여다보니 예쁘게 꾸며놓은 꽃들이 아름답게 진열이 되어있었습니다. 마르코는 엄마가 좋아하는 꽃들을 선물로 사기로 하고 꽃 가게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많아 마르코는 가게 구석에 서서 사람들이 다 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예쁜 꽃들은 손에 들고 나가더니 어느덧 꽃 가게에 일하는 사람 몇 명만이 남았습니다.마르코는 용기를 내어 계산대에 다가가서 일하는 사람을 쳐다보니, 주인이 애야 뭘 도와줄까? 하고 물어왔습니다. 마르코는 “저기 진열장에 있는 예쁜 장미 12송이 주세요.” 라고 하니, 주인은 “누구 주려고?” 하자, 마르코는 수줍은 듯이 엄마 성탄 선물로 드리려고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주인은 대견한 듯 웃으면서 12송이에 $25이다, 라는 말에 마르코는 주머니에서 자기 돼지 저금통에서 꺼낸 돈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주인이 세어보더니, “애야, $2 은 장미 한 송이 값밖에는 안 돼서 12송이는 안되겠는데?” 이 말을 들은 마르코는 당황하며, ‘엄마 성탄 선물로 12송이 드려야 하는 데’라고 혼잣말로 되새기기 시작했습니다. 주인도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할 때, 가게 구석에서 묵직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 아이에게 장미 12송이 주세요. 장미 값은 내가 내겠습니다.” 마르코는 기쁘고 고맙고 그리고, 얼떨결에 장미 12송이를 들고 나오면서 그 아저씨한데 “왜 돈을 내주셨어요?” 라고 물었더니, ”내가 어렸을 때 너와 같이 엄마 성탄 선물을 사러 나갔다가 돈이 없어서 곤란해 할 때 어떤 사람이 친절을 베풀어준 일 있었는데 꽃 가게에서 너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내가 받았던 선물을 너에게 나눠 주게 되었다.”라고 마르코에게 얘기했던 일을 회상하면서 성탄 전날 눈 내리는 밖을 쳐다보며 아내에게 그때 일을 얘기 해 주었습니다.

대림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받은 그 선물들을 필요한 이웃들과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가 아닌가 묵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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