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구원

2018년 9월 30일

구월의 마지막 주일 연중 26주일을 지냅니다. 다가오는 시월은 묵주기도 성월로 개인과 가정 성화, 인류구원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는 달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히 각 개인과 그 가정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전 인류를 위해서도 기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통한 교회의 구원 사업은 각 개인과 온 인류의 구원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일 복음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예수님의 구원은 몇몇 선택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고 그 말씀을 따르는 모든 이를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따라서 믿는 모든 이가 구원의 선택을 받은 이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당신의 목숨을 바치신 것입니다. 그 희생의 대가는 바로 당신의 부활이요 온 인류의 구원 시작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모든 인류의 구원을 바라지 않는 듯합니다. 희생보다는 자신의 안위가 먼저입니다. 세상은 나와 내 가족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이런 우리끼리 잘살면 그만인 세상을 예수님은 경계하십니다.

그래서 교회는 단순히 믿는 이들의 모임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알리고 믿게 하려는 선교에 그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선교는 교회의 의무입니다.

그 선교는 단순히 말이 아닌 행동이 따르는 믿는 이들의 삶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믿는 이들의 삶은 하느님의 사랑이 그 바탕이 됩니다. 예수님의 계명 그대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할 때 우리는 자연히 하느님을 세상에 알리고 믿게 하는 선교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선교는 단순히 혹세무민하는 사이비와 같고 본질을 잃은 껍데기 신앙에 불과할 것입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배타적이지 않고 보다 더 보편적인 구원을 말씀하십니다.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인 삶을 구원의 첩경으로 삼으십니다. 이를 예수님은 강한 어조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죄를 짓게 하는 모든 사람과 행위들을 경계하십니다. 그 죄는 바로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려는 유혹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결국 “사랑”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근본이 구원이라면 그 구원은 사랑을 바탕으로만 가능하고 그 사랑은 끼리끼리의 패거리 이익 집단이 아니라 보편적인 가톨릭 구원이란 것입니다. 따라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고 싶으신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공동체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길 기도드립니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