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일

2023년 2월 19일

얼마 전에 본당 청년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 문헌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읽었습니다 책은 최근에 우리가 주일 복음으로 듣고 있는 산상설교에 대한 교황님의 묵상입니다교황님께서는 우리들 모두가 성덕으로 초대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각자 저마다의 자리에서 하느님 말씀과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서   우리들도 거룩해질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처럼 완전하고 거룩해질  있다는 희망을 밝혀주는 교황님의 권고 말씀은 새로운 말씀이 아닙니다당장 오늘 1독서로 들은 레위기에서 이미 그러한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는 것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구원 계획의 시작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면서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2)하고 우리를 당신의 거룩함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초대에 대한 응답은 “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된다.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된다. 말씀으로 시작되며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말씀으로 요약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새로운 이스라엘 민족이며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선택된 우리들에게도 하느님처럼 완전하게 되어야 한다고 초대하셨습니다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계명을 전했을 때보다 더욱 확장되고 넓어진 이웃사랑의 실천을 요구합니다예수님께서는 형제와 동족을 넘어서 원수와 박해자들까지 사랑하라고 초대하십니다.

  이러한 차이는 이스라엘 민족만이 모세를 통해서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했던 것과는 달리예수님을 통해서는 모든 민족이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생겼습니다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민족을 넘어서 모든 인간들을 구원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하느님께서 모든 민족을 구원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실제 우리의 삶에서 원수와 박해자들까지 사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더욱이 우리는 형제와 동포를 사랑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그래서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완전해지라는 초대가 부담스럽게 들리기도 합니다그렇지만 우리는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완전해지라는 초대를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라시면서 우리를 초대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길 바라시면서이미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주셨습니다당신의 말씀과 성령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희생은 하느님께서 주신 특별하고 값진 선물이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 덕분에 우리 안에는 이미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완전해져서 이웃을  몸과 같이 사랑할  있는 씨앗이 심어져 있습니다우리가  씨앗을  성장시켜서 이웃사랑이라는 열매를 맺게   우리는 최고의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을 체험하게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완전해지는 성덕의 길을 간절히 원하도록 합시다우리가 먼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하느님께서 분명히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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