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일

2023년 2월 12일

지난주에 마태오 복음의 산상 설교의 시작인 5장의 진복팔단 그리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는 복음을 들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의 산상 설교는 5장에서 7장까지 이어지는 주님께서 산 위에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하느님과 세상의 관계에서 어떻게 처신하며 어떤 생활 실천을 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은 지난주에 이어서 5,17-37절의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의 시작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구세주로 옛것을 무시하고 새로운 법을 제정하시는 분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당신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를 정확하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시는 일 중 하나는 옛 계명을 없애고 새로운 법을 제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제정하셨던 법들을 다 완성하시려고 오셨다는 것을 선포하십니다.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의 작은 획 하나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선 주님께 말씀하신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라는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질 때 까지는 언제일까 질문해 봅니다.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 때는 바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부르심 받고 세상에 오셔서 하셔야 할 일들을 다 이루실 때를 말씀하신 것 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셔서 마지막 숨을 다 하시기 전에 “다 이루어졌다.”(요한 19,30)라고 말씀하시고 나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이루실 모든 일들을 완성하시면서 구약의 모든 율법을 완성하시면서 외적인 행동으로만 실천하는 법에서 마음에 새겨져 진실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새 계명을 제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은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넘어서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진정한 의로움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두움들이 마음에서부터 죄를 짓게 하여 행동으로 실천하게까지 됩니다.  형제를 마음에서 질투하고 미워하다가 하느님께 제물을 준비하다가 자신의 형제를 죽인 구약의 사건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카인과 아벨의 사건입니다.  카인은 모든 일에 정성과 최선을 다해 일 하지 않으며 하느님께 봉헌하는 제물도 최상급이 아닌 것들을 뽑아 정성 없이 대충 봉헌하여 하느님께서 아벨의 정성 어린 제물을 더 즐겨 받으시는 것을 보고 질투와 미움의 어두운 먹구름이 카인의 마음에 들어앉게 됩니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아시는 하느님께서 카인에게 올바로 생활하며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시지만, 그는 질투과 미움을 더 키워가면서 끝내는 동생인 아벨을 살해 하는 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오늘 일독서 집회서의 말씀에서 “충실하게 사는 것은 네 뜻에 달려 있다.”(집회서 15,15)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결정이 난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이웃이나 형제들한데 우리는 마음을 강하게 먹으라고 격려를 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을 먹기에 달렸기 때문이죠.

  하느님의 계명을 따르기 어렵다는 이스라엘에게 집회서는 너희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의 자세로 예수님의 새 계명을 따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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