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일

2022년 11월 13일

오늘은 11월 위령성월의 중순입니다. 또한 전례력으로는 올해 다해가 이제 한 주일 남았습니다. 다음 주일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올해 다해의 마지막 주일 입니다.

  교회에서는 위령성월이며 올해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며 독서와 복음은 주님의 재림에 대한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는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말라키 예언자는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그리고 그의 예언은 세상의 마지막에 일어날 일에 대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이 오면 악한 행실을 저지른 자들은 화덕에 불붙어 타올라 태우는것처럼 그들은 불타 올 것이라는 종말의 어두움을 이야기하면서 주님을 경외한 이들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의 빛이 치유를 해주는 희망이 가득한 예언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테살로니카 2서의 말씀에서는 세상의 종말을 기다리며 해야 할 일을 하지않고 놀고먹으려는 이들에게 마지막 날까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충실하며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고 바오로 사도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에서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칭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성전의 마지막 날을 예언하시며 그날이 오면 어떠한 표정들이 나타나는지 설명해 주십니다. 세상은 하느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박해가 있을 것이고, 여기저기서 주님의 이름으로 잘못된 복음을 전하며 사람들을 혼란 속에 빠트린다고 예언하셨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며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때가 예수님을 증언하며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기회가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때가 오면 성령 하느님께서 지혜와 용기를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전례를 묵상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스나미가 지나간 지금 그 후유증과 우리의 평범했던 삶의 질서를 파괴하고 아직도 그 후유증과 코로나바이러스의 힘이 지칠 줄 모르고 이제는 코로나와 더불어 라는 말과 함께 우리의 생활 습관도 이제는 코로나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픈 그리고 어려운 현실을 기도드리며 묵상해 봅니다.

  코로나 전에 할 수 있었던 많은 일들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로 인해서 바뀐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잠시 묵상해 봅니다.

  코로나가 가르쳐준 것 중에 아픔도 많았고, 슬픔도 많았고, 어두움과 고통, 죽음과 이별 등 이 짧은 시간에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리는 다른 여러 가지를 깨닫고 소중한 것들을 다시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주님의 복음을 증언하기위해 코로나 전에는 많은 일들을 이루려고 노력도 했고 많은 피정, 프로그램, 모임들 이런저런 행사를 많이 구상하고 계획하고 했었지만, 코로나로 가장 기본적이고 평범한 그러나 생각해 보면 가장 중요하며 소중한 복음 증언은 바로 한 명, 한 명의 좋은 관계에서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어 사목의 “초심”으로 돌아 갈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준 시간이 아니었나 묵상해 봅니다.

  교우 한 분, 한 분을 위해주고, 배려하고, 존경하며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하는 좋은 관계를 맺어 복음을 증언 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내 업적을 남기거나, 내 이름을 세상에 남기는 것보다도 내 옆에 있는 한 명의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임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복음 전파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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