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날

2019년 5월 12일

오늘 부활 제4주 주일 요한복음은 “착한 목자”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양들을 위해 희생할 줄을 아는 목자와 그런 목자를 스스로 따르는 양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양들이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따르기 위해서는 양들이 어떤 마음의 자세로 목동을 대해야 하는지 묵상해 봅니다.

목동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는 양들의 관계를 비교한다면 어떤 관계에 비교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어머니의 날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들을 기억하며 엄마와 자녀들의 관계에 비교해 볼까 합니다.

어떤 엄마에게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마리아 자매라고 하는데, 마리아씨의 생일날 있었던 일입니다. 마리아씨 성장한 자녀들이 엄마의 생일이 돼서 엄마를 위해 선물도 준비하고,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도 준비해서 가족들이 엄마에게 좋은 생일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엄마 생일날 가족들이 모이고 엄마도 모시고 와서 자녀들이 즐겁고 기쁘게 생일 노래 부르고 케익도 자르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도 드렸습니다. 그리고 식사 시간이 되어서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엄마 앞에 차렸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본 엄마의 표정이 실망하시는 모습에 섭섭한 표정이었습니다. 자녀들이 의야 해 하며, 엄마 뭐 잘못되어요? 라고 물었더니 “웬 닭 발이니?” 하고 물으니, 자녀들이 엄마가 평소에 즐겨 드시던 닭 발인데요! 라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 말씀이 내가 평소에 닭 발만 먹었던 이유는 너희들이 먹고 나면 닭 발 밖에 남는게 없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먹은 거지 좋아서 먹었니? 하셨답니다.

어머니들의 말 없는 희생에 대해 우리 자녀들은 얼마나 엄마들의 희생을 헤아리고 사는지 돌아봅니다. 엄마들이 가족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베푸는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이해하고 있는지 묵상해 봅니다.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감사” 할 줄 을 모르며 그저 받는 사랑으로 “착각”하며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성장해서도 곁에서 “잔소리” 해주시는 엄마의 사랑에 대해 “당연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면서 엄마의 희생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는 엄마를 어떤 식으로 사랑하고 있었나요? 엄마의 사랑에 제대로 감사할 줄도 모르는 우리가 되었습니다.

착한 목자이신 주님의 목소리를 잘 듣고, 그 목소리를 따르기 위해서는 우리 곁에 계시는 엄마의 사랑에 대해 제대로 감사드릴 줄 아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엄마의 사랑에 응답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주님을 따르는 첫걸음이 아닌가 하고 묵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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