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말씀에 대한 진리

2020년 7월 12일

오늘 마태오 복음의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로 시작하셔서 13장은 하느님 나라에 대해 비유로 주님께서 가르치고 계십니다.

   오늘 비유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진리를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제일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은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대로 다시 하늘로 돌아가지 않고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주는 것과 같이 하느님 입에서 나온 말씀도 수확 없이 헛되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이사야 예언자의 얘기를 인용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말씀의 씨앗이 내려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트고 자라나 열매를 맺기 위해 필요한 토질에 대해 구체적인 비유를 들어주셨습니다.

   첫 번째 토질은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녀 단단해진 땅 입니다. 두 번째는 돌밭에 말씀의 씨앗이 떨어집니다. 세 번째는 가시덤불이 자라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기름지고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길에 떨어진 말씀의 씨앗은 말씀을 듣지만 깨닫지 못하여 악한 자가 와서 마음에서 빼앗아가는 것입니다. 돌밭은 말씀을 듣고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를 못 내려 오래가지 못해 환난과 박해에 부닥치면 말씀을 포기하는 마음입니다. 가시덤불은 근심과 번민이 말씀의 숨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마음입니다.

   이와 같이 토질을 보면 말씀의 씨앗이 어떤 수확을 낼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옛 어른들이 가끔 공부를 못하거나 말썽만 부리는 아이들을 보고 “싹수가 노랗다.”라고 한 것이 기억이 납니다. 새순이 나오면서 그 색깔이 예쁜 녹색이어야 하는데 녹색이 아니고 새싹이 노란색이면 건강히 자라 열매 못 맺는 것에 비유해서 어른이 되어서 성공 못 할 아이들 그리고 훌륭한 사람이 못 될 아이들을 비유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어른들의 그런 자극이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어른들이 보기에 “싹수가 노란” 아이들이 다 잘못된 건 아닐 것 입니다. 개중에는 성공한 이들, 사회에 도움이 된 이들 그리고 훌륭한 일을 한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땅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마음의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마음이 분주하고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찬 마음에서는 아무것도 수확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세상에 사는 우리는 세상 걱정과 근심 때문에 마음에 분심이 들어 산만해지는데 이런 것을 어렸을 때부터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성적표를 받으면 항상 “착하나 산만함.”이라고 선생님이 참고란에 쓰셨습니다. 그래서 아, 난 산만하구나라고 생각하며 나만 산만한 줄 알고 지내다가 우연히 친구들 성적표를 보게 되었는데 나 말고도 “산만한” 학생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제 서야 내가 평범한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역사상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인 윌리웜 셰익스피어가 “군중은 많은 것을 기억하지만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듣지만 분주하고 근심과 걱정으로 산만해진 마음은 제대로 하나 깨닫는 것이 적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태오 복음 6,32-34절의 말씀을 우리 귀를 두드립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근심하는 것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주님께서 알려주십니다.

   주님의 말씀이 좋은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우리의 땅을 잘 가꾸어 놓아야 합니다. 마음을 잘 가꾸는 방법은 쉽습니다. 필요 이상의 근심은 주님의 계획에 의탁하고 주님을 위해 오늘 충실히 하느님의 의로움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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