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신다.

2019년 1월 13일

주님께서 요르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죄의 용서의 의미인 세례를 받으시기를 청하신 것은 구약의 물의 의미와 당신의 승천 후 당신의 제자들이 당신의 이름으로 세례를 줄 물을 거룩하게 하셔서, 물의 세례가 죄의 용서 의미가 아니고 죄의 용서 성사로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으면서 죄의 용서를 받고 주님의 아들, 딸로서 주님의 가족의 일원으로 입양됩니다. 주님의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제일 먼저 예수님의 은총에 대한 믿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맞이해서 우리가 세례를 받으면서 주님께 고백한 믿음에 대해 중요한 몇 가지 고백을 돌아볼까 합니다.

세례 때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믿습니까? 하는 질문에 우리는 “네, 믿습니다.”라고 대답 합니다. 이 질문의 “네”라고 대답하면서 믿는 이들에게는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고, 죽음이 죄의 열매만은 아닌 것을 확인시켜줍니다. 이 믿음에 대해 고백한 우리는 삶에 대한 애착을 줄이고 영원한 삶에 확신을 가진 믿음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우리는 삶의 애착을 줄이려는 노력보다는 세상의 욕심을 늘여가면서 우리의 욕심과 욕망 그리고 권세를 위해서 이웃을 희생시키는 행동을 자주 할 때 가 있습니다. 세례 때 고백한 믿음에 반대되는 이러한 삶에 죽음 후에는 부활이 없을 것 같습니다.

“죄의 용서를 믿습니까?” 하는 질문에 우리는 “네, 믿습니다.”라고 대답 했습니다. 주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음을 믿습니다. 내가 지은 죄는 통회하고 용서를 청하면 주님께서 용서해 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생활하면서도 나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하는 확신은 없을 때가 자주 있지나 않은지요? 주님의 기도에서 예수님께 내가 내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니, 나의 죄 또한 용서해 주십사 기도드립니다. 형제, 자매의 잘못을 용서하기를 거부한다면 주님께서는 죄의 용서를 고백한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하실까 묵상해 봅니다.

또, 우리는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습니까?” 하는 질문에 “네, 믿습니다.”라고 다 같이 대답했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 특히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고,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생명 또한 주십니다. 주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소중한 생명들을 내 몸은 “나의 선택”이라고 하면서 생명의 존재를 거부한다면 성령께서 주시는 생명을 거슬러 생활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성령께서는 사회에서, 공동체에서, 가족 중에서 약하고, 버림받고, 소외당하고, 왕따 당하고, 몸이 아프고, 마음의 상처로 아픈 이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은총의 생명을 주시고자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령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 우리는 성령 하느님의 이끄심에 따라 나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성령님의 희망과 치유의 은총을 전해주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외면하거나 도움 주기를 거부한다면 성령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아파하실지 묵상해 봅니다.

주님 세례 주일을 맞이해서 우리가 세례받을 때 세례 서약을 묵상하면서 앞으로 세례 때 고백한 우리의 믿음이 하루, 하루 주님의 사랑을 모두 다 같이 나눌 수 있는 믿음의 생활을 할 때 주님의 기쁨이 충만하실 것입니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