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강림 대축일

2020년 5월 31일

오늘은 부활 7주간 목요일 흐리고 습도가 높습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한 하늘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이 다가오며 부활절의 막바지를 맞습니다.

부활의 은총이 여러분에게 많은 힘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오는 성령 강림 대축일에 저희 신부들이 상의하여 주교님의 허락을 받고 지난 어머니 날 강복 때 처럼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에도 드라이브쓰루 (Drive-thru) 축복을 드리려 합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성당을 열기에 혼잡을 줄이려 강복은 오후 1시에서 2시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축복과 강복 때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고 힘을 얻었는 데,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 축복과 강복에도 많은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성령 강림을 7일째 기다리며 [성령 송가]로 먼저 시작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 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저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저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아멘.
오늘 복음은 요한 복음 17장 20-26절까지의 말씀으로 최후의 만찬 후 고별사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 마지막 부분은 제자들을 위한 기도를 바로 이어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제자들과 함께 모든 믿는 이들도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에 동참하게 해달라고 빕니다. 어제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의 구원은 바로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즉 삼위 일체에 동참하는 삶입니다. 이는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성부와 성자께서 초대하시고 성령께서 이끄실 때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믿음과 그 믿음 실천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아버지의 말씀인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 진리는 역시 사랑입니다. 고별사의 시작부터 마지막 까지 관통하는 단어는 바로 “사랑”입니다. 성령께서 오시어 우리를 이끄는 그 진리인 하느님의 말씀의 중심은 사랑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고별사의 마지막 말씀을 이렇게 맺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고별사의 중간 부분인 15장에서 우리가 다 이미 들은 것처럼 “나는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야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믿는 이들이 포도나무의 가지로서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기를 농부이신 아버지께 빕니다.
오늘 예수님의 기도로 우리 모두 열매를 맺는 튼실한 가지로서 우리의 사랑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모르는 아버지를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하느님을…….
시편 16(15),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주님께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주님.”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
○ 저를 타이르시는 주님 찬미하오니 한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깨우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성령께서는 어서 오시어 우리를 보호하소서!”
[기도가 필요하신 분 또는 사소한 이야기, 답답한 마음을 나눌 분은 제 이메일 spchrectory@gmail.com 으로 기도 내용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본당 웹사이트는 StPaulQueens.org 입니다.]
[성모 성월입니다.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이 힘든 시기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도록 묵주기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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