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빵

2018년 8월 12일

지난 주일에 복음에서 주님께서 유대인들과 토론을 하셨던 “생명의 빵”이 오늘 복음에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 당신께서 모세가 주었던 빵과는 달리 배고프지 않을 빵을 주시겠다는 말씀에 유대인의 호기심이 예수님과 토론을 하는 모습을 읽습니다. 유대인들의 호기심은 그들로 하여금 많은 질문을 하면서 주님으로부터 설명을 재촉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에 대해 유대인들은 문제로 삼습니다. 하늘에서 직접내려오셨던 분은 단 한 분; 하느님이시고,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셨고,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해방시켜 주셨던 분이신데, 예수라는 “예언자”가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말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괘씸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내가 하늘에서내려온 빵”이다, 라고 하신 뜻을 유대인들도 알아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생각으로는 예수님께서 당신과 하느님을 동격으로 놓고얘기하셨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신성모독의 죄를 범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님께서 당신께서 주시는 빵은 바로 당신의“살”이며 이 살을 받아 먹어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토론으로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이 너무 거북하다고 하면서 주님을 떠나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체성사의 거행은 오늘 복음에서 읽은 것처럼 예수님 당신께서 직접 말씀하신 가르침이며, 분부이십니다.  주님께서 성체성사의 신비를 최후의 만찬 때 직접 행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그러고나서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형을 받으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시면서 최후의만찬의 행위가 상징적인 의미로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신앙의 신비로 하느님 안에서의 진리를 우리에게 나눠주심으로써 신앙으로 믿고 주님의 몸을 받아먹는 모든 이들이 구원의 신비에 참여하게 해주셨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성체성사를 매일 그리고 매 주일 참여하는 우리는 과연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믿으면서 성체성사에 참여하는지 잠깐 묵상을 해봅니다.

성체성사의 중요한 의미 중의 하나는 주님과의 계약입니다.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주님께서 미사 때 말씀하신 “이는 너희를위해 내어줄 내 몸이다.” 당신을 아낌없이 희생하셔서 우리가 생명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시는 신비에 참여하면서 우리도 이웃들을 위해서 나 자신을 희생하겠노라는 약속을 주님께 합니다. 그리고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라고 주님께서는 통회하는 모든 이들에게 죄를 용서해주시려고 당신의 피를 흘리시며 그 신비에 참여하는 우리 또한 그분의 피로 죄의 용서를 받은 것처럼 다른 이들의 죄를 용서 해주기로 주님께 약속합니다.

나의 희생으로 내 이웃들에게 생명을 줄 수 있게 하겠습니다. 내가 용서 받은 것처럼 나도 내 이웃들의 잘못을 용서하겠습니다. 주님과의 약속을 잘 실천하기 위해 주님께 도움의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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