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제4주일

2022년 5월 8일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은 착한 목자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를 믿고 따르는 것처럼, 주님의 양들도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예수님을 믿으며 그분을 따라간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영원한 영광처럼, 주님의 양들도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부활 제4주이며 성소 주일이기도 하고 또한 어머니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묵상하면서 부활의 의미를 한 단어로 요약을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사랑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도들의 깨우침과 용서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기다려 주신 사랑. 사회에서 단죄받고 버림받은 죄인에게 베푸신 자비와 그들을 섬기러 오신 주님의 겸손. 모든 이에게 자애를 베푸시며 온유하게 대하셨던 우리 주님의 사랑. 당신의 뜻을 추구하시려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완성하시려고 오신 예수님. 당신을 십자가형에 내린 유다인들을 십자가에서 보시며 “아버지, 저들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를 하셨던 사랑. 하느님의 진리를 사랑하셔서 그 진리를 선포하시며 세상을 영원한 진리로 이끌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 주님의 사랑으로 세상의 부족함과 죄를 용서로 덮어주셨고, 세상이 회개할 것이라는 믿음과 세상에 구원의 은총을 약속해 주시면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주님의 사랑.

  착한 목자이신 주님의 이런 사랑을 묵상하면서, 오늘 어머니날을 맞이하며 어머니 사랑에 대해 묵상해 볼까 합니다.

  어머니 사랑을 생각해 보면서, 어머니의 가장 이상적인 사랑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물어보게 됩니다. 어머니 사랑에 대한 많은 글들 그리고 시 들은 어머니 사랑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고, 그리고 우리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사랑을 이야기하는 글 중에서 어머니 사랑을 제일 잘 표현한 글이 없을까 생각을 하다가 이런 글이 생각났습니다.

  엄마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엄마 “사랑은 친절합니다.” 엄마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엄마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엄마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엄마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엄마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코린도인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 13장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엄마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과 자녀들만을 생각하고 어떠한 작고 큰 희생이라도 쉬지 않고 침묵 속에서 주님께 기도와 함께 하루하루 봉헌하는 어머니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누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늘나라에는 그 어느 직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영혼들만이 있습니다. 성소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이 되는 성소는 영혼을 지켜주고 키워주는 엄마의 사랑의 성소가 가장 으뜸이 되는 성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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