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20년 6월 25일

지난 사순 제3주간 부터 코로나 때문에 성당 문이 닫히면서 미사가 없어서 매일 묵상을 써서 교우분들께 보내드린게 벌써 3달이 넘었습니다.  이제 다음주 월요일 29일 부터 평일 미사를 시작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7월4일과 5일 주일부터 주일 미사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주일 6월 28일 묵상으로 매일 묵상을 마치기로 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이 부족했지만 하루도 빼먹지 않고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은총이었습니다.  가능한 한 하루를 시작할때 교우분들께 보내드리고 싶었던 욕심과 아침마다 매일 독서와 복음을 직접  치다보니 부족한게 많았던 묵상이었지만 그래도 매일 꾸준히 읽고 함께 묵상해 주신 모든 교우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매일 이웃 교우들과 공유 하려고 수고하신 많은 교우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또한 더 좋은 묵상을 쓸 수 있게 격려해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 본당 모든 교우분들의 건강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코로나로 주님곁에 가신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서도 기도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총으로 하루 빨리 다 함께 다시 모여 본당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시작기도
오늘 6-25입니다.  시작기도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치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사람을 당신의 모습대로 지어내신 주님,
    저희가 모두 주님을 닮게 하소서.
● 사랑으로 하나 되신 주님처럼
    저희가 서로 사랑하여 하나 되게 하소서.
○ 평화를 바라시는 주님,
    이 나라 이땅에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게 하소서.
● 한 핏줄 한 겨레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싸웠던
    저희 잘못을 깨우쳐주소서.
○ 분단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하시고
    서로 용서하는 화해의 은총을 내려주소서.
● 인류의 일치를 바라시는 주님,
    갈라져 사는 저희 겨레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소서
○ 저희의 무관심을 깨닫게 하시어
    겨레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게 하시고
    가진 바를 나누게 하소서.
●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평화 통일을 이룩하게 하소서.
○ 온 겨레가 주님을 믿어
    이땅에 주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평화의 모후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제일독서
신명기 30,1-5절의 말씀입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 모든 말씀, 곧 내가 너희 앞에 내놓은 축복과 저주가 너희 위에 내릴 때,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몰아내 버리신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가 마음속으로 뉘우치고,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서,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너희와 너희의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또 너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흩어 버리신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를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  너희가 하늘 끝까지 쫓겨났다 하더라도,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곳에서 너희를 모아들이시고 그곳에서 너희를 데려오실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이 차지하였던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시어,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조상들과 더 잘되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제이독서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 4,29-5,2절의 말씀입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을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속량의 날을 위하여 성령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마태오 복음 18,19ㄴ-22절의 말씀 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오늘의 묵상
70년전 일어난 6-25사변.  그때부터 현재까지 그 비극의 상처, 그리고 아픔이 휴전이라는 현실때문에 아직도 아물지 않고있습니다.  특히 요새 몇 주는 6-25의 상처가 아물기 보다는 더 깊이 곯아 가는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 역사의 가장 아픈 사건 있었던 날에 조용히 수 많은 희생자들;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예수님의 무한한 자비의 원천인 성심께 낫지않는 우리 한국인의 이 쓰라린 상처를 온전히 봉헌 하려 합니다.
한국 전쟁에 대해서는 부모님께서 살아계셨을때 가끔 전쟁때 군인으로 참전했던 경험을 이야기 해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가톨릭 교회사의 6-25 사변때 있었던 사제, 수도자, 평신도 그리고 미군들의 죽음의 행진을 읽어서 한국 전쟁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모든것을 알 수 는없지만, 동족상잔의 비참함을 상상 할 수 있었습니다.
뼈저리는 아픔의 동족상잔의 비극의 상처를 70년이 지난 오늘도 안고 걸어가야 하는 십자가 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평화와 지워지지않는 상처의 치유를 위해 묵상해 봅니다.  백두산 보다 더 높게 쌓인 상처의 십자가의 치유를 위해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하늘에 수 많은 기도 부대가 있습니다.  그 기도 부대는 벌써 옛날에 아주 옛날에 동족상잔의 비극보다 더 비참한 고난과 수난을 당하고 주님 곁으로 간 한국 순교 성인들 입니다.  동족상잔의 아픔을 그 어느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우리와 함께 가슴에 품고 계신 분들 이십니다.  한국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서 한국 순교 성인들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 할  때입니다.  오늘 6-25을 보내면서 한국 순교 성인들께 동족상잔의 치유와 한국의 평화를 위해서 주님께 우리와 함께 기도해 주십사 기도드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침기도
한국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
○ 이땅의 모든 순교자여,
    당신들은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굳은 신앙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과 교회를 위하여
    피를 흘리셨나이다.
● 저희는 현세에서 악의 세력과 치열하게 싸우며
    당신들이 거두신 승리의 영광을 노래하고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찬양하오니
    (우리나라의 평화와 남북의 치유를 위해) 빌어 주소서.
○ 위대하신 순교자들이여,
    천상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우리나라의 평화와 남북의 치유를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얻어 주소서.
● 지금도 어둠의 세력이
    교회를 박해하고 있사오니
    하느님께서 전능하신 팔로 교회를 붙들어 보호하시며
    아직 어둠 속에 있는 지역에까지
    널리 펴시도록 빌어 주소서.
○ 용감하신 순교자들이여, 특별히 청하오니
    (우리나라의 평화와 남북의 치유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 당신들은 이 땅에서
    많은 고난을 겪으며 사시다가
    목숨까지 바치셨으니
○ 전능하신 하느님께 빌어 주시어
     (우리나라의 평화와 남북의 아픔이 치유 받게하시고)
    교회를 이 땅에서 날로 자라게 하시며
    사제와 수도자를 많이 나게 하시고
● 신자들이 주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냉담 교우들은 다시 열심해지며
    갈린 형제들은 같은 믿음으로 하나 되고
    비신자들은 참신앙으로 하느님을 알아
    천지의 창조주
    인류의 구세주를 찾아오게 하소서.
○ 참으로 영광스러운 순교자들이여,
    저희도 그 영광을 생각하며 기뻐하나이다.
    간절히 청하오니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빌어 주시어
    (우리나라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
    저희와 친척과 은인들에게
    필요한 은혜를 얻어 주소서.
● 또한 저희가 죽을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한결같이 믿어 증언하며
    비록 피는 흘리지 못할지라도
    주님의 은총을 입어 선종하게 하소서.
○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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